여러분은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같은 현악기의 활에 반투명한 노란색 물체를 비비는 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네, 그것은 송진이라는 물건입니다.

그런데 왜 활에 송진을 비비는 것일까요?

이제부터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송진과 현악기의 관계를 살펴봅시다.

 

 

송진은 어떤 물건인가

 

 

소나무는 별빛으로 광합성을 해서 송진을 만든다 : 네이버 블로그

 

출처:m.blog.naver.com

송진은 현을 활로 비벼서 소리를 내는 '찰현악기'가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물건입니다.

송진은 끈적끈적한 성질이 있어서 활털과 현의 마찰력을 강화시켜서 현을 잘 떨리게 합니다.

연주 전에 송진을 발라주지 않으면 활이 미끄러져서 찰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이 이유 때문에 찰현악기를 쓰는 음악가들은 한 손에 쥐어질 만한 작은 크기의 송진을 꼭 몸에 지니고 다닙니다.

 

 

송진은 어떻게 만드는가

 

악기에 쓰이는 송진은 소나무의 진액을 끓여서 악기의 해로운 물질과 수분을 증류시켜서 만듭니다.

또, 각 송진 제조사만의 비밀 재료로 조금씩 효과나 기능이 다른 송진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송진의 종류에 따라서 소리가 달라지는가

 

송진은 강도나 점성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소리를 만듭니다.

또, 송진은 온도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 이유 때문에 전문 연주자들은 원하는 계절이나 소리에 따라 다른 송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스산 '멜로스 라이트'와 같은 밝은색의 송진은 강도가 단단해서 여름에 많이 쓰이고, 미국산 '콜스타인'처럼 어두운 색의 송진은 겨울에 많이

쓰입니다.

그리스산 멜로스 라이트(melos light) 같은 밝은 색 송진은 부드러운 음색을 만들어주어 실내악에 적합하고,

미국산 콜스테인(kolstain) 같은 어두운 색 송진은 밝은 색 송진보다는 무르지만 가루 날림이 적다고 합니다.

특이한 기능으로 주목 받는 송진도 있습니다.

특유의 향으로 해충을 퇴치시켜서 악기를 보호하는 프랑스산 '사토리(sartory)' 송진이 대표적입니다.

또, 금을 넣어서 만든 독일산 '라우바흐(laubach)' 송진은 기후 조건이나 온도에게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평을 받습니다.

반면, 은이 들어간 송진은 높은 포지션의 연주에 효과적이라고합니다.

 

 

활의 재료도 영향을 미치는가

 

어떤 말의 꼬리털로 활털을 만들었는지도 송진의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첼로나 비올라에는 시베리아 말털을, 바이올린에는 몽골 말털을 주로 사용합니다.

 

 

송진은 어떻게 좋은 소리를 내게 하는가

 

말털에는 미세한 돌기가 있기 때문에 송진을 비비면 미세한 돌기 사이에 박힙니다.

말의 종류에 따라 돌기도 다르기 때문에 적합한 송진의 종류도 달라집니다.

이 이유 때문에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주자가 각각 선호하는 송진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현의 종류도 송진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데, 예시로 양의 창자로 만드는 거트현의 경우에는 수분 함량이 많고 많이 끈적거리며 무른

송진이 적합하다고 합니다.

 

 

국악기에도 송진이 쓰이는가

 

국악기인 가야금에도 송진을 사용합니다.

가야금 연주 중 튜닝(악기의 음을 표준으로 맞춰 고르는 일)이 자꾸 내려가거나 올라가면 줄을 받치는 안족의 홈이 넓어진 것인지를 살펴봐야 하는데,

여기에 적당한 량의 송진 가루를 넣고 마찰을 만들어 안족을 고정시킨다고 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지금까지 송진이 악기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이상, 허정운 기자였습니다. 

태그

기사 평가화학기자단2021.08.09

송진이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에 사용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정확하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몰랐어요. 이 기사를 읽고 송진을 통해 현(줄)의 마찰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걸 알았네요. 송진의 기능뿐 아니라 계절, 상황, 악기마다 다른 송진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도 흥미로웠어요. 악기의 소리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화학 물질의 활약이 신기하네요. *중간 제목과 본문 사이가 너무 붙어 보여서 줄을 띄어보았습니다.

댓글 9
  •  
    최인우 기자 2021.08.10 08:22

    그렇군요

    •  
      허정운 기자 2021.08.10 15:14

      네^^

  •  
    권영준 기자 2021.08.10 06:42

    잘 읽었어요

    •  
      허정운 기자 2021.08.10 15:14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민호 기자 2021.08.09 20:20

    기사 잘 읽었습니다

    •  
      허정운 기자 2021.08.10 15:1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허정운 기자 2021.08.09 18:41

    다음부터 읽기  편하게 줄간격 확인할께요

    감사합니다.

  •  
    김형규 기자 2021.08.09 16:43

    잘 읽었습니다

    •  
      허정운 기자 2021.08.09 18:40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