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 2일째

8:00 am 일어났다.

간신히 잠을 깨고 추워서 몸을 떠는데 갑자기 열이 확 올랐다.

그 이유 1. 날씨가 무척 덥다.

그 이유 2. 불이 꺼져있었다.

아침부터 열이 확 올라 소리를 질렀다.

다행히 아파트가 아니라 층간 소음도 없었기에 온 힘을 다해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그러고 보니 목이 말랐다.

앞의 바닷물이 보였는데 역시 나는 똑똑해서 안 마셨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삼투압의 원리인데 만일 밀도가 높은 바닷물을 마시면 물 밖에 통과할 수 없는 반투막을 사이로 농도를 맞추려고 우리 세포의 물이 빠져나간다.

그러면 내가 마신 소금물의 농도가 점점 낮아진다. 따라서 평형을 이룬다.

이렇게 평형은 나의 갈증 심하면 목숨과 교환해야 한다.

나는 혼합물의 분리 방법을 생각했다.

바닷물은 나트륨 등의 여러 물질이 섞여 있는 혼합물이다.

이때 혼합물을 분리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그 중 증류법을 이용했다.

나는 휘발유가 다 떨어져 비닐봉지에 물을 담아 빛과 물이 만날 때 생기는 굴절로 불을 피웠다.

빛이 물을 만나면 굴절이 되어 꺾이는데 이것을 볼록하게 볼록 렌즈처럼 모아 뜨거운 태양 빛을 한 곳에 모으는 것이다.

나뭇잎을 따서 초점을 맞춘 후 빛으로 불을 만들었다.

이제 혼합물의 분리 중 증류법을 이용할 것이다.

증류법은 말 그대로 증발시키는 것이다.

바닷물을 증발시키면 순수한 물은 증발이 되고 소금과 다른 물질이 남는다.

이때 날아간 물을 비닐봉지로 응결을 이용해 모은 후 그 자리에서 마셨다.

경찰견도 한 모금!

꿀맛!

아! 어제 물을 2 L 가량 주었는데 왜 마시지 않았냐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 물은 어제 텐트 칠 때 진작 먹었다. 후후!

10:00 am 오늘은 이 섬을 탐험해야 한다.

나는 증류법으로 얻어낸 물과 경찰견 칼과 줄을 가지고 탐험에 떠났다.

나는 이상한 금속을 발견했다.

보니 잘 가공돼 있던 금속이었다.

내가 만지려고 손을 대는 순간 경찰견이 오줌을 금속에 쌌고 금속이 엄청난 반응을 보였다.

아무래도 물과 반응하는 것을 보니 나트륨이었던 것 같다.

쉽게 칼로도 잘렸다.

그때 내 머릿속에 전기분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나트륨은 흔히 전기분해를 해서 얻는다.

광산에서 캐는 예도 있지만, 이 나트륨은 위로 나와 있으므로 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리고 앞쪽으로 가는 순간 사람의 해골이 있었다.

나는 그 뼈가 약하고 얇지만 길어 분명 칼슘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주변 환경을 보니 딱 그랬다.

숲속에서 열매만 먹었을 것 같은 환경. 나는 해변 근처에서 물고기를 잡아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신히 찾은 사람 아니 해골이 있으니 아마도 사람은 없겠다고 생각했다.

4:00 pm 집으로 돌아온 후 피곤해서 잤다.

그때 나는 내가 화학 폭발로 섬을 탈출하는 꿈을 꿨다.

정말 신기한 꿈이지만 현실로도 가능할지도?

8:00 pm 일어나 보니 8시였다.

나는 숲에서 2시간 가량 열매를 따서 경찰견과 나눠 가지었다.

내가 아무리 과학적이지만 경찰견이 왠지 모르게 든든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비행기가 지나갔다.

나는 바로 신호탄을 쏘지 못했다.

수색기는 지나갔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나는 항상 엘리트로 커서 신호탄을 쓸 줄 몰랐다.

10:00 pm 나는 지쳐서 잠자리에 들었다.

어제 했던 생각을 다시 하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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