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형규기자입니다. 어린이들이라면 많이 가지고 놀았을 슬라임을 아시나요? 제 동생은 슬라임을 참 좋아합니다. 촉감이 좋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촉감이 좋은 슬라임은 어떻게 끈끈하게 되는 것일까요?

 슬라임은 점탄성 성질을 가지고 있는 물체입니다. 점탄성은 액체의 끈끈한 성질인 점성과 고체의 변형된 모양이 원래 모양으로 되돌아가려고 하는 성질인 탄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물체입니다. 슬라임을 꽉 잡으면 고체처럼 단단해졌다가 힘을 빼면 액체처럼 흘러 내립니다.

 이런 슬라임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풀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물풀에는 PVA라는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PVA는 폴리비닐 알코올이라고도 부르는데 폴리초산비닐을 메틸 알코올 용액과 수산화나트륨을 더해서 만들어진 합성물질입니다. 사용되는 예는 폴리비닐 알코올 섬유의 원료, 접착제, 필름 등에 사용됩니다.

 물풀을 가지고 슬라임을 만들 수 있는 이유는 물풀에 PVA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PVA분자와 렌즈세척액에 있는 붕사 분자가 만나면 수소 결합이 일어나 뭉치게 되어 끈적끈적한 상태가 됩니다. 여기에 식소다를 넣어 주면 염기성 상태를 만들어 두 분자가 결합하는 반응이 더 강해지도록 할 수 있습니다.

 물풀을 가지고 진짜로 슬라임을 만들 수 있는지 제가 직접 도전해 보았습니다.

준비물

물풀, 렌즈 세척액+식소다 용액, 진주구슬, 나무막대, 용기 등

실험 순서

1. 물풀 50 ml와 물 20 ml를 용기에 넣고 나무막대로 잘 섞어줍니다.

2. 물풀과 물의 혼합용액에 렌즈 세척액+식소다용액을 조금씩 넣어가며 천천히 저어 줍니다. 용액이 뭉쳐지며 손에 잘 묻어나지 않으면 완성입니다!

3.완성된 슬라임에 진주구슬을 넣으면 진주 슬라임이 됩니다!

물풀로 슬라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아서 신기했습니다. 간단한 실험이니 여러분들도 집에서 슬라임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주의 사항!

-슬라임은 염기성의 물체로 오래 만지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